모회사인 LET 그룹이 새로운 이사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 카지노 리조트 티그레 데 크리스탈의 대주주이자 필리핀 마닐라 엔터테인먼트 시티에 11억 달러 규모의 호텔 및 카지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는 서밋 어센트 홀딩스가 자체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서밋 어센트는 상장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5명의 새로운 이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앤드류 로(Andrew Lo)를 제외한 기존 이사들은 모두 지난해 티그레 데 크리스탈의 매각 시도에 반발하여 사임했다.

새로 임명된 이사 중 한 명은 현재 필리핀 자회사인 선트러스트 리조트 홀딩스에서 기술 책임자로 있는 람 훙 투안(Lam Hung Tuan)으로 LET 그룹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기타 신규 이사는 기업 금융 분야 베테랑인 라우 야우 창(Lau Yau Cheung), 작년 1월 이사회에서 물러났던 회계사 리 참 훙(Li Chak Hung), 비즈니스 개발 전문가 크리스틴 응 신 콴(Christine Ng Shin Kwan), 그리고 서밋 어센트의 재무 담당자인 막 신 만(Mak Sin Man)이다.

이사회 재구성에도 불구하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LET 그룹과 서밋 어센트의 경영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서밋 어센트의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이는 러시아 통합 리조트를 관리하는 주체에 대한 매각 계획과 관련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후 SFC는 로를 대상으로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 SFC는 그가 상장 규정과 인수∙합병 코드의 요구사항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2024년 초 러시아 자산 매각에 관한 합의에 LET 그룹과 서밋 어센트를 관여시켰다고 주장했다.

2024년 1월, SFC의 조치 이전에 LET 그룹 이사 6명 중 5명이 티그레 데 크리스탈 지분 매각 시도에 반대하여 사임하였으며, 로를 유일한 대표로 남겼다. 이후 5월에 세 명의 이사가 복귀했으나 11월에 다시 퇴사했다.

로가 러시아 이해관계 매각 노력을 재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밋 어센트는 티그레 데 크리스탈 운영사인 오리엔탈 리젠트의 77.5% 지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LET 그룹 (구 선시티 그룹)은 서밋 어센트의 69.6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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