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법원은 중국건설아메리카(China Construction America, Inc, CCA)가 지난 해 10월 내려진 대법원 판결에 반대하여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이 판결은 CCA가 바하마 카지노 리조트 Baha Mar의 원소유주에게 16억 달러를 지급하라는 내용으로, 해당 건물 인수와 관련한 ‘다수의 사기 행위’를 인정한 것이다.

Inside Asian Gaming이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뉴욕 항소부 1부는 사르키스 이즈미를리언(Sarkis Izmirlian)의 BML 프로퍼티스(BML Properties Ltd)에 유리하게 하급심 판결을 지지했다. 이전 판결에서는 CCA가 BML의 전체 투자 손실을 초래하게 한 ‘다수의 사기 행위 및 계약 위반’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Baha Mar는 2017년부터 홍콩의 보석 대기업 초타이푹 엔터프라이즈(Chow Tai Fook Enterprises)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호주 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 및 베트남 호이아나 등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초타이푹은 또한 마카오에서 STDM의 지분 10%를 보유한 헨리 청(Henry Cheng) 회장을 통해 마카오와도 연결되어 있다.

16억 달러 판결 금액에는 BML 프로퍼티스의 8억 4,500만 달러 투자와 2014년 5월부터의 이자가 포함되어 있다. BML은 이번 결정 이후 판결 금액이 17억 달러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이즈미를리언은 “항소부가 보록 판사의 판결을 지지해 감사하다. 이는 CCA의 다수의 사기 행위와 계약 위반이 Baha Mar 프로젝트의 개장을 지연시켰고, 우리 전체 투자 손실로 이어졌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다”고 밝혔다.

“우리는 CCA, 모회사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그들의 관계자들과 사기를 기획한 모든 이들을 상대로 권리를 공격적으로 행사하고 있으며, 이들의 부채 청산을 희망한다. 그들이 자신들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운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합의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피고 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뉴욕 법원의 결정에 실망했다. 이 판결은 뉴욕 법의 여러 점에서 잘못되어 있으며, Baha Mar 프로젝트의 BML 프로퍼티스의 관리 부실을 무시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은 아니며, 뉴욕 최고법원에 항소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전 세계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이즈미를리언이 중국에서 Baha Mar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려고 한 것에 기원한다. 그는 중국 수출입은행(Exim Bank)으로부터 24억 5천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은행은 CCA를 총괄 건설사로 임명하고 최대 8,000명의 중국 건설 노동자를 고용할 권한을 제공했다. Exim Bank의 기여 외에도, CCA는 1억 5천만 달러를, BML 프로퍼티스는 8억 4,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리조트는 원래 2014년 12월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연속적인 지연 후 2015년 6월 파산 신청을 했다. 당시 Baha Mar는 97% 완공 상태였다.

이즈미를리언은 다른 시공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유지하려 했지만, 바하마 정부는 Baha Mar를 국가의 주요 프로젝트로 보고 청산자에게 위탁했다. 이후 1년 이상이 지나 CCA와 계약을 맺고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매입자를 찾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베이징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타이푹이 매입자로 공개되었으며, 매입가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나 그 당시 소문에 따르면 큰 폭의 할인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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