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에 상장된 마카오 레전드 개발 유한회사(MLD)가 카보베르데 정부의 카지노 리조트 개발 및 운영권 취소 결정에 대해 법적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수도 프라이아에서의 카지노 리조트 개발을 위한 계약이 취소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카보베르데 당국은 지난주 공식 관보를 통해 MLD의 자회사인 MLD 카보베르데 리조트 SA와 MLD 카보베르데 엔터테인먼토 SA와의 협약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명백하고 반복적으로’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카보베르데 국무회의는 2억 5천만 유로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해 “해당 계약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MLD에게 공사 재개, 주식 매각 협상 또는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이 있는 잠재 투자자에게 계약 위치를 양도할 기회를 모두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위반 사항 중 하나는 2020년 타쿠 춘 그룹의 CEO였던 레보 찬(Levo Chan)에게 회사의 20.65% 지분을 매각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찬은 이후 불법 도박,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체포되어 14년 형을 받았다가 항소를 통해 13년으로 감형되었다.

카보베르데 정부는 MLD의 카지노 프로젝트 진행이 COVID-19 팬데믹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정부는 “COVID-19 팬데믹은 2021년 종료되었으며, 현재까지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며 재개 일정 또한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토지와 모든 자산이 다시 정부 소유로 돌아가게 됨을 의미한다.

MLD는 11월 19일 카보베르데 정부로부터 호텔 카지노와 호텔 주거 인프라 건설 및 운영 관련된 양허 종료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이러한 절차에 대해 법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4년 6월 30일 기준 자산의 장부 가치는 약 4,700만 홍콩 달러이며, 이에 대한 손상 충당금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보베르데 정부는 마카오 레전드에게 공사 재개 또는 주식 매각 협상, 그리고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 있는 잠재 투자자와의 계약 위치 양도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마카오 레전드의 카보베르데 프로젝트는 2015년 당시 회장이었던 데이비드 초우(David Chow)와 합의된 것으로, 2016년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지노, 호텔, MICE 시설 및 마리나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이후로는 거의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카오 레전드는 마카오 반도에 위치한 피셔맨스 워프 구역을 소유하고 있으며, 여기서 여러 호텔과 SJM 리조트S.A.의 레전드 궁전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동안 1억 990만 홍콩 달러(미화 1,41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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